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창원지회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조모(36살)씨가 지난 달 28일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내 24시간 편의점 앞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어 자살로 추정된다.
조씨는 지난 달 21일 창원 자택에서 나간 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사망 추정일은 하루 뒤인 22일이다.
시신은 현재 창원시 연세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발인은 오는 2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남매(3살, 1살)를 두고 있다.
조씨는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엔진조립부에 근무하다 지난 2009년 3월 희망 퇴직했다.
쌍용차지부 창원지회는 평택지회와 함께 2일 오전 11시 창원공장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달 26일 평택시 자택에서 발견된 쌍용자동차조합원 임모(44살)씨 죽음에 대한 결의문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창원지회 조합원의 사망에 내용을 재구성하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 관계자는 1일 "회사 측이 당시 '희망퇴직자도 재입사할 수 있다'고 사규를 바꿨다"며 "이 약속을 믿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희망퇴직자 중 아무도 복직한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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