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각종 사고로 올해 들어서만 2차례나 지하철 운행이 멈추는 일이 벌어졌다. 알려진 것만으로도 이달 11일에 이어 14일 연이어 발생한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월14일, 선로 점검업무 중 용역직원 사망
14일 오전 11시 16분께 홍대입구역 터널에서 선로를 점검하던 용역직원 이모씨(42)가 신촌역에서 홍대입구역 방향 전동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신촌역에서 홍대입구역으로 가는 지하철 운행이 약 20분간 중단됐다.
서울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진입하는 전동차를 미처 피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과 서울메트로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월11일, '차량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11일 오후 5시 55분께 지하철 2호선 시청역 방면으로 이동하던 전동차가 홍대입구역에서 차량 고장으로 24분 간 운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서울메트로는 고장난 전동차에서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전동차를 회송시켰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고장난 전동차는 이날 오후 6시 34분 회송 완료됐다. 이 사고 때문에 홍대입구역에서 사당 방면으로 가는 후속 전동차가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010년 9월, '기습폭우'로 무정차 통과
작년 9월 21일엔 서울에 쏟아진 기습폭우로 인해 홍대입구역 승강장에 물이 유입됐다. 이날 오후 전동차는 홍대입구역에 서지 않고 무정차 통과해야 했다.
◇2010년 1월,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2시간 넘게 운행 중단
작년 1월 20일의 경우 퇴근시간인 오후 7시 45분께 2호선의 신도림역 부근 선로전환기 고장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홍대입구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총 11개 구간에서 지하철 운행이 약 2시간 20분 간 중단됐다. 이날 정상 운행은 오후 10시 7분께 이뤄졌다.
홍대입구역외에도 2호선 지하철 운행 중단은 최근 들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 승객은 트위터에 "며칠 사이 2호선 홍대입구역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니 매우 불편하다"며 "어떤 이유에서건 많은 승객들이 타는 교통수단이니 정상 운행을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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