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외국인 3800억 '팔자'···코스피 39P 급락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1.02.09 13:55

편집자주 | [55분시황]이 대한민국 투자자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55분시황]은 국내 언론 최초로 정해진 시각에 게재되는 증권시황 기사입니다. 매시각 정시 5분전,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기자의 명쾌한 시장분석을 만나보십시오. 날아가는 종목, 추락하는 종목,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 55분 시황을 보면 투자의 길이 뚫립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만 3800억원 이상을 내다팔면서 지수급락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2077.12로 시작했지만 곧장 급락하기 시작, 오후 1시46분 현재 2041.69를 기록하고 있다. 낮 12시경에는 연중 최저점인 2037.30까지 빠졌다.

이같은 낙폭확대는 실적시즌이 끝나면서 지수상승 모멘텀이 둔화된데다 지난해 상승장세를 이끌고 온 외국인의 이탈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위협하는 등 하향일로에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간까지 외국인은 3809억원어치를 코스피시장에서 내다팔았다. 오전까지만 해도 매수우위를 유지했던 기관도 매도로 방향을 틀어 6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4334억원을 매수하고 있지만 지수하락을 막진 못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에서 낙폭이 확대되거나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업종 대표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형제'가 3%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운송장비 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3.52% 조정을 받고 있다. LG화학도 4.79% 빠졌고 S-Oil, GS,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 종목들도 주가가 대거 빠지면서 화학업종지수도 2.61% 약세다.


기계(-2.60%), 보험(-1.68%) 의료정밀(-1.59%) 증권(-1.95%) 종이목재(-1.51%) 대부분 업종에서 주가가 빠지고 있다. 원화강세에 힘입어 원료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전기가스업종(+0.57%)과 음식료품(+0.46%) 업종만이 외롭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중 상승세를 겨우 유지하던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0.62% 빠진 95만5000원으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포스코,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한국전력, NHN, KB금융, 신한지주 등 6개에 불과하다.

이 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신우 아티스 등 2개 종목만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232개 종목은 상승세다. 반면 하락세인 종목은 593개,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47개에 이른다.

아울러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닥지수도 상승 이전인 지난달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 시간 현재 코스닥지수는 524.82을 기록, 전일 대비 1.25% 밀렸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도 전일 대비 1.2포인트 오른 273.90으로 시작했지만 장중 269.05(-3.65포인트)까지 밀렸다. 이 시간 현재 지수선물은 269.45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