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자문형랩 수수료 지나치다"(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1.02.07 19:03

"인사이트펀드, 수익률 회복 확신..보험 상장은 최대한 빨리"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사진 가운데)이 7일 "자문형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했다. 금융투자협회 창립 2주년을 맞아 거행된 '1회 금융투자인상 '시상식에서다.

대상을 수상한 박 회장은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중 금리가 4%라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사들이 3% 안팎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적정한지, 그 만큼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미래에셋이 고객 입장에 서서 수수료율을 인하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주력상품인 인사이트펀드의 부진에 대해선 "인사이트펀드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은 태생적 한계와 투자 시기의 영향이 크다"면서 "회사의 명예를 걸고 인사이트펀드 수익률 회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인사이트펀드의 결과는 좋을 것이고 미래에셋도 회사의 명예가 걸렸다는 생각으로 수익률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을 투자 피난처로 판단했지만 남들보다 먼저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게 마이너스 수익률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증시에 대해선 "기업경쟁력은 개선됐지만 일부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는 투자 편중은 여전하다"면서 "이는 일부 대형주의 고평가 논란을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 상장에 대해선 "실적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엔 힘들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귀띔했다.


박 회장은 또 미래에셋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스템 투자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면서 장기 적립식 투자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박 회장은 "한국 사회가 고령화 추세에 있는 만큼 리스크가 큰 상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편안한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래에셋 펀드 자금 유출에 대해선 국내에선 고전하고 있지만 설정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투자자들이 정말로 펀드가 싫어서 펀드 환매에 나서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최근의 펀드 환매는 펀드에 대한 싫증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펀드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게 아니라 현금성이 높은 탓에 환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지난달 대만 운용사 인수에 이어 추가적인 역내 자산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5000억원 정도의 현금 확보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박 회장은 올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론 미국과 중국을, 추천할 만한 펀드론 글로벌 컨슈머랩과 인사이트펀드를 각각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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