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라면, '그녀' 때문에 변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2.03 08:42

채소 비중 늘리고 인테리어 바꿔 女心 공략

일본 라면이 '그녀'를 향해 변신하고 있다.

3일 닛케이 온라인판에 따르면 일본 라면 체인점들이 전통적으로 돼지고기 육수 등 기름기가 많았던 라면 대신 채소를 많이 넣은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각 업체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신경쓰는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비밀 레시피에 열중하고 있는 것.

도쿄 신주쿠 파크타워에 자리잡은 반라인-체인 아웃렛은 대표적인 '여성 취향' 라면 가게다.

지난해 10월 이 가게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 메뉴는 바로 당근,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색색의 야채를 고명으로 올린 760엔짜리(약 1만400원) 라면이다. 육수도 남성보다 추위에 약한 여성의 몸을 고려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는 생강을 넣어 뽑는다.

이 같은 여성 취향 라면 덕에 이 가게 손님의 40%가 여성이다. 이는 반라인-체인의 다른 가게보다 10%포인트나 더 높은 비율이다.


짬뽕 스타일의 면 요리를 제공하는 링거 훗 체인은 2009년부터 여성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비결은 바로 480그램의 채소를 담은 650엔짜리 새 메뉴 때문이다.

링거 훗은 "새 메뉴가 여성 고객들을 끌어모으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도쿄 중심가의 체인들은 여성 고객 비율이 30%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링거 훗은 이 같은 성공에 기인해 오는 6월 여성 취향의 인테리어를 갖춘 새로운 스타일의 짬뽕 음식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라멘 체인점 히데이 히다카는 전체 체인의 20%인 60개지점을 지난해말부터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메인 인테리어 컬러를 회색에서 짙은 붉은색으로 바꿔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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