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정영택 국민계정실장은 이날 한은에서 가진 설명회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내수가 전체적으로 성장을 끌고 갔고 수출 증가율도 높았다"고 밝혔다. 다만 7%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키 외에 타 국가가 성장률을 발표하지는 않았고 예측치로는 그렇다고 부연했다.
그는 경제운용에 대해 "선진국에 비해 잘 했다고 할 수 있다"며 "금융위기에서도 충분히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1인당 GNI가 2만5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2만 달러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경제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면서도 "(세계적으로)전체적으로 성장률을 상향 수정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전망을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분기별 성장속도 둔화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설비 투자 등이 마이너스 전환되며 일시적 조정을 받은 영향이 있다"며 "그러나 올해 분기별 전기 대비 성장률은 꾸준히 상승 기조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500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GDP와 마찬가지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구제역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내년 GDP에 반영될 것"이라며 "정산이 이뤄진 뒤 국제 기준에 따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내 농림업 비중이 2% 불과한 만큼 미치는 영향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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