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9일까지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낙찰가율은 82%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체 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를 나타내는 낙찰률도 전달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달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 고가낙찰 건수는 31건으로 전체 낙찰건수(197건)의 16%를 차지했다. 지난달 9.8%(336건 중 33건)보다 증가했다.
지난 17일 입찰에 부쳐진 서울 중랑구 묵동 대성쉐르빌(다세대) 전용 67.83㎡의 경우 11명이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2500만원 높은 2억3000만원(112.2%)에 낙찰됐다. 18일에는 안양 동안구 비산동 태성파크빌라(다세대) 전용 59.51㎡가 13대 1의 경쟁률로 감정가보다 1100만원 비싼 1억7100만원(106.9%)에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금리인상으로 이자상환의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역세권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주택의 경우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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