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한국을 방문한 일본 자민당의 야마모토 이치타 정책심의회 회장 등 참의원 의원 5명과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해 6월 시장선거에서 가까스로 당선이 됐는데 이 때 무상급식 이슈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대로 진행되면 수개월 내에 투표가 이뤄지게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포퓰리즘에 대한 심판을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서울시당 소속 국회의원 및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가진 비공개 조찬 간담회에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면서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또 "지금 세간이 한나라당을 어떻게 보고 있냐'고 반문하면서 "어제 신년회 정전으로 깜깜해진 모습이 우리 모습이라고 평가받고 있다"며 "보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저지른 일"이라며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에 '전면적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여주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을 통해서라도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민 중 투표권자의 5% 이상(41만8000명)이 서명, 요구하면 시의회 동의 없이 주민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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