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에게 1월 인상은 너무 빨라요"

더벨 한희연 기자 | 2011.01.10 14:37

[통화정책 설문]대부분 전문가 인상 필요 공감 불구, 1월 동결 전망 압도적

더벨|이 기사는 01월05일(16: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개별 전문가들의 전망과 의견은 'thebel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채권 전문가들은 연초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인상 속도를 감안할 때 일단 1월은 건너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의 최고 화두는 '물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물가관리가 핵심 국정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벨이 5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단 한 명을 제외한 18명이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직접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금통위의 고민은 더욱 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한은의 금리정상화 속도를 감안할 때 1월은 빠르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의 전년동월비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물가상승 압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인 차원의 완만한 기준금리 정상화 과정은 불가피하다"며 "총액대출한도 축소 등 한은의 출구전략 의지가 이어지는 만큼 2월에는 추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경제가 아직 순환적인 둔화국면에 있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기우려는 낮추고 물가상승에 대한 경계는 높임으로써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분기당 1회 25bp가량의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까지는 2~3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둘 것"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높으나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리 인상기조를 완만하게 진행시킬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금통위에서 금리결정과 관련한 특별한 시그널이 없었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다. 다만 물가상승에 대한 경계를 언급하면서 1분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내비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됐으나 공격적인 긴축보다는 금리 정상화 일정에 맞춘 점진적인 긴축 사이클이 예상된다"며 "지난 12월 금통위를 통해 특별한 시그널이 감지되지 않았고 통상적으로 연말과 연초에 기준금리 변경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질적으로는 금리 인상 여지를 강하게 시사할 것"이라며 "증시 등 펀더멘털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편이고 경기지표 하락 흐름 등이 있지만 기술적인 변수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일하게 이달 전격 인상 가능성을 예상했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1분기 중 기준금리 첫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특별한 위협요인이 없음을 감안할 때 1월중 조기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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