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도서관장을 지낸 이 명예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어려웠던 시절, 남편과 함께 포드재단 장학금 등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을 채울 수 있었다"며 "과거 선진국의 원조와 장학금 수혜자로서 배운 학문과 기술로 이제는 우리보다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박한 장학금이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들과 그들 나라에 희망찬 미래에 대한 약속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 명예교수의 뜻을 기려 기부금으로 '김재익 장학기금'을 조성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정부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서울대에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추가 모금활동을 통해 기금의 규모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1960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김 전 비서관은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며 동남아시아를 순방하다 미얀마 아웅산 장군 묘소에서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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