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박사과정 대규모 미달사태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0.1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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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부터 미달학과 지속적 증가 추세

서울대 공대 박사과정이 3년 째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는 2011학년도 전기 공과대학 14개 모집단위(학부 8·협동과정 3·연구중심대학(WCU) 학과 3) 가운데 6개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달된 모집단위는 전기·컴퓨터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기계항공공학부, 도시설계학전공(협동과정), 재료공학부 하이브리드재료전공(WCU) 등이다.



바이오엔지니어링 전공(협동과정)과 에너지환경화학융합기술 전공(WCU) 등 2개 모집단위는 정원을 채웠지만 경쟁률이 1대 1에 불과했다. 이를 포함한다면 전체 14개 모집단위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이 경쟁률 1대 1 이하를 기록한 셈이다.

서울대는 앞서 2010학년도 모집에서도 14개 모집단위 가운데 전기 8곳, 후기 5곳이 정원 미달사태를 빚었다. 2009학년도에는 전기 11개 모집단위 가운데 5곳이, 후기 14개 모집단위 가운데 8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07학년도부터 2008년도사이에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학과가 1~3개에 불과했던 점을 보면 해마다 미달학과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외로 박사학위를 따러 가거나 사법고시 등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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