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키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11.22 08:05

800억유로 지원 전망... 2014년까지 재정적자 GDP 3% 삭감

아일랜드가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코웬 총리는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마친 후 “우리가 EU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며 회원국들이 이에 동의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는 EU 회원국 27개국 가운데 지난 5월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이와 함께 아일랜드 정부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줄이는 긴축재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U 재무장관들은 이에 대해 공동성명에서 아일랜드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에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과 특수 목적법인이 금융시장에서 채권을 발행, 조성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이 사용된다. 또 영국과 스웨덴이 아일랜드에 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제금융은 아일랜드 정부의 재정적자와 금융부문에 지원될 예정이다.

구제금융 규모는 아직 논의중에 있지만 EU 관계자는 EU와 IMF가 아일랜드의 재정정책 상황에 따라 지원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아일랜드가 금융시장 지원을 위해 적어도 800억유로(1095억달러)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아일랜드 재무부 대변인은 “아직 지원방안과 관련해 세부사항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공식적인 신청이 있을때까지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금융에 대한 공식 논의는 수주일이 걸릴 예정이다.

EU는 지난 5월 그리스에 1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결정한 후 미래에 회원국의 재정적자에 따른 부도를 막기 4400억유로를 출연, IMF와 함께 7500억유로의 안정기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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