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HP, 美증시에 추수감사절 선물될까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0.11.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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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증시체크포인트]25일 추수감사절 휴장, 26일 조기폐장

아일랜드·HP, 美증시에 추수감사절 선물될까


이번주(11월22일~26일) 뉴욕증시 개장일수는 3일반밖에 되지 않는다. 25일은 추수감사절로 모든 시장이 문을 닫고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는 일찍 폐장한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안 타결여부, 휴렛팩커드 최근 분기 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록,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이 관전포인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아찔한 조정을 겪은 뒤 평온을 다소 되찾았다. 다우지수는 직전고점 보다 3.8% 낮은 1만1000까지 밀렸다가 1만1200선을 회복했다.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0.1%, S&P500지수는 0.04%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주말과 같은 2518로 마감했다.

아일랜드 구제안 발표..증시에 플러스 요인



아일랜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며 시장의 안도가 커졌다. 내핍계획을 전제로 1000억유로의 구제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일랜드는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4년간 예산을 150억유로 아껴 올해 예상 GDP의 32%에 달하는 재정적자 비중을 2014년까지 3%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12.5%인 법인세율을 올리는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으나 외국인 직접투자에 경제성장을 의존해온 아일랜드의 특수한 처지가 감안될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의 핵심국 프랑스와 독일도 이 문제에 대해선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 구제금융의 조건으로 법인세율을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주말 독일 메르켈 총리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독일 정부는 아일랜드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세제정책을 채택토록 강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EO 교체후 첫 실적발표 HP, 시스코 실망 만회해줄까

22일엔 컴퓨터 제조및 판매업체 휴렛팩커드(HP)가 회계4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한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준 실망감이 적지 않았던 터여서 HP에 거는 시장의 기대가 자못 크다. CEO교체후 첫 분기실적 발표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HP는 최근 분기 주당 1.27달러 순익에 327억5000만달러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 6.4% 늘어난 수치다.

델에 이어 HP가 기대이상의 성과를 발표한다면 기업 설비투자 청신호로 읽히며 증시에 모멘텀을 줄 전망이다. 델의 8~10월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배이상으로 늘었고 매출도 19% 신장됐다.

관련해 10월 민간자본재 주문액(항공기 제외) 증가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8월엔 5.1% 늘었다가 9월에는 0.2%줄었다. 만약 10월에도 다소 큰 폭으로 는다면 증시엔 금상첨화다. 24일 전체 내구재 주문액은 9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美성장률 상향수정될 듯..FOMC 11월 회의록도 관심

미국 지표에선 이번주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10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 동향 정도에 시장이 기대를 걸고 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잠정치 2.0%보다 높은 2.4%로 수정될 것으로 점쳐졌다. 최초 추정치에 비해 개인소비가 늘었고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든 점이 성장률 상향수정 요인으로 꼽힌다.

10월 개인소득과 소비도 전달에 비해 0.4~0.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엔 개인소득은 0.1% 줄고 소비지출은 0.2% 늘었었다.

이외 지표는 답보상태가 전망됐다. 10월 주택판매건수, 주간 실업수당청구,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등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엔 6000억달러 규모 양적완화를 결정했던 11월3일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어떠한 논의과정을 거쳐 6000억달러가 결정됐는 지 들여다 볼 기회가 된다. 효과에 대한 뜨거운 논란을 물리치고 취해진 조치였던 만큼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으면서 부작용을 줄이려 했던 고심의 흔적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HP외에 이번주 식품업체 타이슨 푸드(22일), 의류업체 게스(23일) 켐벨수프(23일) 보석상 티파니(24일)가 최근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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