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혼조…S&P 0.3% ↑ vs 다우 '보합'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11.18 00:51

인플레 지표는 호재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면서 위태로운 상승세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결정이 옳았다는 평가로 이어지면서 증시에 안도감이 번졌다. 하지만 은행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하락세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뉴욕 시각 오전 10시4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2(0.01%) 오른 1만1025.02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33% 오른 1182.17을,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0.60% 뛴 2484.69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인플레 예상하회=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전년보다는 1.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고유가가 다른 부문의 물가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과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6% 상승했다. 이는 0.7%인 사전 예상치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은 것이다.

미국 가계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비용도 크게 늘지 않았다. 같은 시각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달보다 1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인플레 우려도 덜었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르는 물가상승 리스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븐 우드는 "인플레이션과 주택지표가 연준의 주장과 일관된 흐름"이라며 "투자자들로서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이의를 달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키코프의 브루스 맥케인 매니저는 "안도감에 따른 반등"이라며 "오늘 CPI를 비롯해서 여러 지표들은 '이것 봐, 연준의 결정이 필요했잖아'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깃 3% 상승=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이 올해 3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74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타깃 주가는 3.2% 오름세다.

머크는 다우지수 가운데 최대폭인 2.1% 상승하고 있다. 테스트 중인 신약이 좋은(고밀도) 콜레스테롤 레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은행주는 대체로 약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3% 하락하고 있으며 IBM은 0.3% JP모간은 0.8% 밀리고 있다. 홈디포는 1.1% 하락하면서 다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제약사 휴먼지놈사이언스는 2.9% 하락세다.

◇달러 약세, 유가 낙폭 줄여= 개장 전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엔 떨어진 83.09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54달러 올라(달러 가치 하락) 1.35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 시각 현재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30센트 하락한 82.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국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729만배럴로, 휘발유 재고는 266만배럴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유가 하락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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