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경기 10월도 바닥…신규착공 11.7%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1.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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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이 전달(9월)보다 크게 감소, 건축허가는 소폭 증가하면서 다시 한 번 주택경기가 바닥권임을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주택착공은 연율 환산으로 51만9000건을 기록,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월 58만8000건보다 11.7% 감소한 것도 예상을 넘는 감소폭이다.

상무부의 주택착공 지표는 개인(단독)주택, 5가구 미만 주택, 5가구 이상의 다가구 주택(아파트)으로 분류된다. 이번에는 단독 주택 착공이 1.1% 감소한 반면 대체로 변동성이 큰 2종류의 다세대 주택이 합계 44% 줄면서 전체 주택착공 건수를 크게 줄였다.



단독주택 착공은 연율 환산으로 43만6000건, 아파트 등 다가구 주택은 8만3000건 착공에 그쳤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은 것도 주택 지표와 무관치 않다. 미국 가계의 소비 지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주택 관련 비용이기 때문이다.



반면 앞으로의 주택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축허가는 전달 54만7000건보다 0.5% 증가한 55만건을 기록했다. 이 정도의 증가율은 앞으로 주택경기가 지금보다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실마리를 준다.

미국 FT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꽤 오랫동안 부진했고 주택착공이 바닥을 탈출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주택착공 지표는 주택 부문 사정이 얼마나 안 좋은지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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