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예비심사 탈락…연내 상장 어려울듯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0.11.15 16:25
빅뱅, 2NE1(투애니원) 등을 거느리며 소녀시대의 에스엠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상장 심사에 2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YG엔터가 목표로 한 연내 상장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상장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YG엔터테인먼트에 상장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업계에서는 주요 매출처의 불확실성과 수익성 검증 미흡이 상장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YG엔터의 상장은 하반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이슈였다. YG엔터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고, 올해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시장에서 사업성을 재평가 받았다는 점에서 상장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그러나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했던 매출 구조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YG엔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공연, 광고 모델 · 출연료 수익이 138억원에 달한다. 인기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모델 출연료가 상당부분 차지했던 것이다.


상품매출은 3억9000만원에 불과하고 매출원가가 4억원으로 적자구조라는 점도 불확실성으로 대두됐다. 로열티 수익이 33억원으로 연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한 점도 취약점이다.

이는 에스엠엔터의 수익 구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에스엠은 지난해 매출액 617억원 중 245억원을 해외 로열티에서 올리고 상품, 제품, 용역 매출 비율을 균형 있게 분배된 안정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에스엠엔터가 재평가를 받은 것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시스템화했다는 점이었다"며 "엔터기업들에 대한 불확실성 미해소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강화된 상장 심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법 상장 등이 이슈가 되면서 예비 심사 심의가 깐깐해졌다"며 "불건전 기업의 코스닥 진입을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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