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준금리 전망, 2.25%에서 2.5%로

더벨 한희연 기자 | 2010.11.12 10:27

[thebell Survey]연내 동결 전망, 10월 금통위 직후 71%→ 28%로 축소

더벨|이 기사는 11월10일(07:2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한 컨센서스가 2.25%에서 2.50%로 상승했다. G20 정상회의 합의에 대한 기대로 상당 수 전문가들이 금리인상 쪽에 가세한 결과다.

더벨이 10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3명이 12월 기준금리 수준을 2.50%로 예상했다. 나머지 5명은 연중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고수했다.

이는 불과 20일 전인 지난 달 19일 설문조사와 판이하게 다른 결과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당시 조사에서는 응답자 21명 중 71%가 연말 기준금리를 2.25%로 전망했다. 대부분 올해 내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전문가들의 기준금리 전망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나 G20 등의 이벤트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직전이던 지난 달 7일 조사에서는 85%의 전문가가 연말 기준금리를 2.5%로 내다봤다. 불과 한 달 만에 컨센서스가 2.5%에서 2.25%로, 다시 2.5%로 급선회를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G20에서 환율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금리인상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연내 한차례 인상 가능...G20 합의 후 환율 관련 불확실성 없어질 것

특히 11월 인상을 전망하는 비중이 많아졌다. 두 달 연속 인상은 어렵고 12월보다는 11월이 낫다는 분위기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효과를 봐가며 추가 금리 인상을 타진할 것이므로 연내 금리 인상은 11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며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연말 전후 국내 선행 지수 반등이 가능하다면 내년 1분기 중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시기가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분기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도 근거로 작용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G20 이후 환율 변동성이 축소된다면 내년 1분기 물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금리와 기준금리 간의 정상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내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연말에 명확한 사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소수로 전락한 동결 전망.."한국은행 미온적인 태도 버리지 못할 것"

금리 정상화 필요는 있지만 한국은행의 미온적인 태도는 연말까지도 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 입장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연말이 되더라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환율 문제는 G20로 합의는 나오겠지만 원론적인 수준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게다가 경기 둔화 조짐은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의 또 다른 근거가 되고 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G20 서울 정상회담 결과 환율 관련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명목적인 합의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당연히 금리를 올렸어야 하고 지금도 올려야 하지만, 정부 쪽 시각은 여전히 환율 방어와 정책금리 인상의 지연 쪽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경기가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기조적인 금리인상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및 국내 해외자본 유출입 조절을 위한 규제책으로 인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연말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완만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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