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개국의 다양한 입맛인데다 섬세한 미각을 지닌 여성들이라는 점, 그리고 전통 문화가 깊게 담겨야 하는 점에서 까다로워 어떤 요리가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G20 정상회의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리는 G20 정상 영부인 오찬 행사에는 총 9가지의 '코스식' 궁중 요리가 낙점됐다. 요리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이재옥 조리장(54)이 맡게 된다.
특히 '구절판'이 정상 영부인들의 입맛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8가지 재료를 밀쌈에 싸먹는 구절판은 모양도 아름답고 여러 가지 재료를 직접 손으로 담아 하나의 맛을 만드는 '화합의 상징성'도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가장 한국적이고 정성이 깃든 요리를 준비해달라"고 세심하게 주문했고 미리 맛을 본 뒤 "이것이 진짜 한식이다"라고 만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저녁 영부인 만찬 행사는 환영 리셉션 이후 저녁 7시20분부터 용산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며 양식 메뉴가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