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한국이 더 이상 일본을 뒤쫓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학 교수의 기고를 실었다.
소르망 교수는 이어 한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는 등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연 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 평균 0.42%에 불과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글로벌 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시골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농부, 제주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 등 많은 한국인은 자신의 나라가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하지만 '불도저'가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곧 알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불도저'가 현대건설 회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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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AFP통신도 "한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일종의 '성인식'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번 회의는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의 외교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 CNN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개 프로그램을 편성, 한국 특집을 다루고 있다. '타임'도 오는 15일자 기사로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G20의장국이 된 한국을 소개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오는 11일자에 12개 면을 털어 G20 의제와 한국에 대해 다룰 예정이고, BBC는 12일에 서울 정상회의의 개최 의미 등을 담은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특집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