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세계의 시선 "한국 글로벌 플레이어 됐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0.11.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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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그 옛날의 한국이 아니다"

11일과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신들은 연일 한국의 성장을 높게 평가하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우뚝 선 한국의 위상에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한국이 더 이상 일본을 뒤쫓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학 교수의 기고를 실었다.



소르망 교수는 '일본의 위험한 탈(脫)세계화 꿈'(Japan's dangerous deglobalised dream)을 통해 한국이 전쟁과 군정,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계 13위 경제대국, 아시아에서 가장 원기왕성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두드러진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면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세계가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르망 교수는 이어 한국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는 등 역사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연 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연 평균 0.42%에 불과하다.



그는 "한국 경제가 아직 덜 성숙했고 앞서가는 일본의 뒤를 쫓을 뿐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는 1970년대에나 들어맞는 얘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글로벌 플레이어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시골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농부, 제주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부 등 많은 한국인은 자신의 나라가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떠오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하지만 '불도저'가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곧 알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불도저'가 현대건설 회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이라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AFP통신도 "한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일종의 '성인식'으로 여기고 있다"며 "이번 회의는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의 외교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 CNN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개 프로그램을 편성, 한국 특집을 다루고 있다. '타임'도 오는 15일자 기사로 '아시아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G20의장국이 된 한국을 소개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오는 11일자에 12개 면을 털어 G20 의제와 한국에 대해 다룰 예정이고, BBC는 12일에 서울 정상회의의 개최 의미 등을 담은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특집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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