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외인 선물매수, 7일만에 금리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11.08 16:55
채권금리가 외국인투자자의 국채선물 매수에 힘입어 7일 만에 하락했다.

8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가격상승) 3.55%,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4.13%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4.32%로 거래를 마쳤다.

단기 채권금리는 강세를 보였고 중장기물은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불안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며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채권금리와 국채선물이 심리적 지지 선을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모처럼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서 장을 받쳤다. 외국인 순매수는 7일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매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 상승을 원화자산의 저가 매수 차원으로 해석해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는 것이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채권과세 및 외화 유출입 규제 여부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도 변수로 남아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채권시장의 심리적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는 가운데 유일한 돌파구로 외국인의 매수가 지목된다.

정성민 유진선물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급등한 원인은 경기 호전에 따른 펀더멘털의 변화나 수급이 무너진 측면이 아니라 심리적 차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주면 강세 반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외국인이 순매수한 걸 보면 장이 무너질 때와 다른 모습"이라며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외국인 매매 동향이 시장의 방향에 영향을 줄 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4틱 오른 111.69로 마쳤다. 외국인과 은행이 각각 4798계약, 219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각각 4145계약, 1945계약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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