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초고층 콘크리트 압송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0.11.08 14:06

뚝섬 글로벌비지니스센터 건립시 적용

↑ 현대엠코가 경기도 용인시 현대시멘트 물류기지에서 실시한 고강도 내화 콘크리트 압송 실험 모습
현대엠코가 고강도 콘크리트를 초고층까지 굳지 않게 쏘아 올리는 압송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는 초고층용 빌딩에 적용할 고강도 내화 콘크리트와 고압파이프,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500m 이상까지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고강도 콘크리트를 활용한 압송실험 사례는 모두 5차례 있었으며 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내화인증을 받은 콘크리트를 적용해 실제 압송실험을 한 경우는 현대엠코가 두 번째다.

현대엠코가 이번에 개발한 100Mpa(메가파스칼) 콘크리트는 가로·세로 1m 크기의 콘크리트가 약 1.4톤짜리 승용차 약 7300대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제 인증받아 상용화할 수 있는 것 중에는 최고 강도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현대엠코는 또 이번 실험에서 초고층용 고압파이프와 관리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한 고압파이프는 초고층 빌딩 높이 500∼550m까지 파이프 교체없이(완공시까지) 콘크리트를 한번에 쏘아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초고층용 고압파이프는 중동 버즈 칼리파에 적용한 것이 성능이 가장 좋아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나 현대엠코는 이보다 내압력은 2배, 가격은 절반 수준인 파이프로 국산화해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리시스템의 경우 콘크리트를 쏘아 올릴 때, 파이프내의 압력 상황과 콘크리트 막힘 현상을 각 구간별 센서와 모니터를 통해 사전에 확인·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창영 현대엠코 기술연구소장은 "이는 현대차그룹 계열 강관회사인 현대하이스코, 협력사인 ㈜삼표와 함께 지난 3년간의 공동개발 등 상생협력 끝내 일궈낸 결실"이라며 "앞으로 뚝섬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시공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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