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佛기업과 동북경전철 공동수주 추진

국내 민자사업 및 아시아지역 개발 프로젝트 공동 수주도 추진

현대차 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세계 3위 건설사인 프랑스 브이그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동북선 경전철 등 국내 민자사업과 아시아지역 프로젝트 수주 강화에 나선다.

현대엠코(대표 김창희)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위건 사장과 브이그의 도미니크 까잘 아태지역 담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협력 계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국내에서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을 비롯한 민자사업 수주에 함께 나서며 해외에서는 인도 타다디 항만개발 사업 등 아시아지역 개발 프로젝트 공동 수주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싱가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의 터널, 도로·교량, 항만, 철도사업 등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대한 수주 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 수주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에서 현대엠코는 현대로템, 브이그와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되는 약 1조원 규모의 동북선 경전철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기 위한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공동추진협약(MOA)'도 함께 체결했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은 왕십리에서 중계동 은행사거리를 잇는 12.3km 구간 사업으로 오는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2012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현대엠코, 경남기업, GS건설이 각각 주간사로 있는 3개 컨소시엄이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한 상태다.

이날 조위건 현대엠코 사장은 "이번 협력계약으로 현대엠코와 브이그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이례적인 협력관계의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양사가 국내와 아시아지역 프로젝트 수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이그는 지난해 매출 34조5000억원의 세계 3위 건설업체로 교통과 발전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마창대교와 부산 신항만 사업 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