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지방 분양시장 '삐긋'?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1.04 16:30

청주 '대원칸타빌' 1순위서 대거 미달, 제주 'KCC아라스위첸'도 고전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지방 분양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부산을 중심으로 시작된 온기가 중부권까지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충북 청주, 제주 등은 청약1순위 결과가 좋지 않았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청주 율량2지구 B-1블록 '대원칸타빌'은 902가구 모집에 62명이 신청해 대거 미달됐다. 모든 물량이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전용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고 분양가도 2008년 수준인 3.3당㎡ 7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수요자를 끌어 모으긴 역부족이었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5일 용정지구에 한라비발디 1400여가구의 대단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청주 상당구 내일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에 신규분양이 없었던 터라 모델하우스에 일주일간 2만 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많았는데 청약결과를 보니 아직 부동산시장이 움츠러든 것 같다"며 "뒤따라 공급물량이 대기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원은 지방 부동산시장 특성상 후순위에서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게 현지 분위기다.


오랜만에 신규분양이 재개된 제주도 예상보다 청약결과가 좋지 않았다. '제주 KCC아라스위첸'은 547가구 모집에 215명이 청약해 0.3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격 중 최고가로 기록될 정도로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제주 KCC아라스위첸'은 3.3㎡당 분양가가 720만원으로 지난해 초 분양했던 제주시 이도2지구 '한일베라체' 평균 분양가(3.3㎡당 700만원)보다 약 20만원 정도 비싸다.
경기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날 청약1순위 접수를 받은 용인 마북 한 아파트는 전용 121㎡ 110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한명도 없었다. 용인의 경우 수원, 광교 등지에서 공급량이 많아 최근 분양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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