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시밀러 日진출…내년 1500억 수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11.01 14:19

(상보)日닛폰카야쿠와 바이오시밀러 판매 계약

셀트리온이 일본의 닛폰카야쿠와 일본시장 유통을 위한 포괄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내년에 초기 안전 재고 형식으로 1500억원(1억3000만달러)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이는 셀트리온의 올해 예상 매출액의 80%에 이르는 금액이다.

셀트리온은 닛폰카야쿠사와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중 우선 허셉틴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두 제품에 대한 일본시장 유통을 위한 포괄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두 제품에만 국한된 계약"이라며 "후속 제품들의 개발 진척에 따라 추가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자체 제품의 세계 시장 출시가 시작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 선점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폰카야쿠사는 1916년 설립된 제약 기업으로 지난 해 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일본 내 항암제 매출 3400억원 (2009년 IMS 기준)을 올린 바 있다.

셀트리온은 닛폰카야쿠의 강력한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의 일본 유통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허셉틴,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두 제품에 대해 성공적으로 임상 1상을 종료했다.

허셉틴은 세계 최대 바이오 기업이었던 제넨텍(현재 로슈에 피인수)에서 개발한 표적치료제로 유방암 분야에서만 2009년 전세계에서 5조원 (4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미케이드는 2009년 전 세계에서 약 7조원 (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항체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의약품이다.

이에 따라 효능과 품질은 같으며 가격은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 왼쪽부터 아키라 만다이 닛폰카야쿠 대표이사와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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