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X파일]중개업계 '트위터 바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0.11.02 08:23
#부동산_ 잠원동 매수문의 증가!! 방문 고객들과 대화하는 중 기타 지역에서 매도하거나 매도가 될 것 같은 느낌이라 보러 오신다는 말씀이 많으시네요. 다른 지역들은 거래가 좀 이루어졌나요?? ^^;(@i000sang)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멘토공인 김희진 대표(@i000sang)는 '중개와 IT의 접목'을 목표로 삼고 있는 30대 초반의 젊은 공인중개사다. 올 초 처음으로 트위터를 접했다는 그는 실시간으로 매물 시세뿐 아니라 생생한 시장 흐름까지 전달하면서 현재 팔로워가 4000명을 넘어섰다.

ⓒ윤장혁

김 대표는 "매물 홍보를 비롯해 트위터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다른 지역의 공인중개사들과 팔로잉을 하며 모임(#부동산_)을 가지고 정보를 교환하다보니 활동 반경이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페이스북으로까지 홍보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 '트위터 홍보' 바람이 불고 있다. 관리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전파성과 신속성이 뛰어나 업계 특성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직까진 '트렌드에 앞선' 일부 중개업소들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확산되는 추세다.

트위터로 최대 140자까지 쓸 수 있는 만큼 'A동 B아파트 115㎡ 3억원 급매'식으로 매물의 가격·위치 등 간략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게다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데는 비용은 전혀 들지 않다보니 효과 대비 운영비 부담이 매우 적다.


또 상업적인 사이트와 달리 가공되지 않은 정보를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140자 내에 못담는 구체적인 정보의 경우 기존 중개업소의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의 카페·블로그와 링크시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아직 초창기 단계여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다. 한 공인의 대표는 "아무래도 트위터 사용자가 젊은 층이 많다보니 거래 성사 비율은 낮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중개업소들간의 정보 교류가 많아지면서 강남 중개업소에서 강북 매물을 소개시켜주는 등 거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이 활성화와 트위터 이용자 증가로 중개업소들의 트위터 홍보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부동산 중개업계의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소통과 공유의 장이라는 트위터가 단방향적인 홍보의 장으로만 쓰일 경우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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