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데이터 '무제한'...장비株 '수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0.09.29 13:46
LG유플러스가 '통신 빅3' 가운데 마지막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동참하면서 통신장비주의 수혜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사용량 급증이 예상되면서 중소 통신장비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1일부터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부터, KT는 지난 10일부터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 3사가 모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늘어난 무선 데이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위해서는 속도, 품질 등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 사용자들이 음악이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주 사용할 경우 망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와이파이(무선랜)와 초소형기지국(펨토셀 FemtoCell)을 구축해 네트워크 안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가입자가 많지 않아 데이터 전용 주파수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경쟁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통신장비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신장비가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아 외형 성장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 매출을 함께 내는 회사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업으로는 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등을 꼽았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의 무선망 투자에 중소 통신장비 기업들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중계기가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매출을 보고 옥석을 가려야한다"고 말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을 동시에 올려 영업이익률이 낮은 약점을 극복해야한다는 것이다. 영우통신의 경우, 지난해 매출 비중에서 일본향 매출이 90%에 달해 엔고수혜를 누리면서 매출액 327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동종업계인 서화정보통신은 매출액 265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산텔레콤은 매출액 400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의 AT&T의 경우 아이폰 도입 후 무선인프라 투자에 18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국내도 이통사의 투자와 제4이동통신 사업 등을 추진해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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