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加 포타쉬 적대적M&A 선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08.19 07:54
BHP빌리튼이 세계 최대 비료업체 '포타쉬코프 오브 사스캐처원'(포타쉬코프)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BHP의 마리우스 클로퍼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주주들로부터 직접 포타쉬코프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BHP는 직접 지분 매입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10월19일까지 2개월 간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지분 매각을 공개 제안할 계획이다.

클로퍼 CEO는 특히 앞서 제안한 인수가격이 공정한 가치 평가에 따른 적정가격이라면서 주주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강조했다.

클로퍼 CEO는 또 캐나다 정부의 반대나 '포이즌필(poison pill)' 발동에 대비, 이와 관련한 성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타쉬코프 이사회가 인수 제안을 거절하자마자 적대적 M&A를 선언한 셈이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는 하루 전인 17일 주당 130달러, 총 386억달러에 포타쉬코프를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에 20%, 30일 평균가에 32%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포타쉬 이사회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면서 제안을 일축했다. 빌 도일 포타쉬 CEO는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개별 주주의 지분율이 20%를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포이즌필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포타쉬는 칼륨화합물로 비료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포타쉬코프는 세계 최대 포타쉬 생산업체이자 인산 및 질산 비료생산 3위다.

포타쉬의 주가는 지난 2008년 식량 파동 당시 240달러 가까이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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