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값 오르면 해운株도 오른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10.08.10 08:34

IBK證 "러시아發 밀 파동 운임 상승 효과"

IBK투자증권은 10일 국내 해운주들이 전 세계 밀 가격 급등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승영 연구원은 '세계지도에서 찾은 밀 가격 급등 수혜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곡물 수출을 금지하면서 곡물 수입 거리가 늘어날 것이고 운임이 오르면 국내 해운선사들이 간접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세계 밀수출 1위는 미국(19.6%)이고 러시아는 4위 (12.7%) 지만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연방까지 포함하면 25.4%로 밀 수출 1위 지역이 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밀 최대 수입 지역은 북아프리카(16.8%)와 중동(11.7%), 동남아(10.5%)로 러시아 수출중단은 결국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밀 수입시 이동거리 증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북아프리카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입선

을 바꾸고 미국 동부의 한 항구를 출발해 알렉산드리아로 밀을 실어 나르게 되면 그 거리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BDI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실제 미국 밀 협회가 발표하는 주간 밀 운임지수는 미국에서 각 국으로 운반되는 각 사이즈 배의 운임을 종합해서 나타내는 지수로 7월 30일 기준 주간대비 0.6% 상승했으며, 러시아의 금수조치가 이달 초 단행됐음을 감안하면 추가로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벌크선 운임을 가리키는 BDI지수는 사이즈가 작은 배의 운임인 파나막스 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중국이 철광석 수입처를 호주에서 브라질로 변경하면서 BDI가 오르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던 것처럼 운임의 상승도 국내 해운주들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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