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2월 인도분 밀 선물값은 장중 부쉘당 8달러68센트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감가는 전날종가에 비해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정한 가격제한폭인 7.4% 떨어진 7달러55센트로 마감했다. 장중 고점에 비하면 13% 폭락했다.
130년만의 러시아 가뭄이 미국 농부에겐 횡재수가 됐다. 23년래 최고치로 높아진 밀 재고를 좋은 값에 청산할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USDA 추산에 의하면 5월말 현재 미국 밀 재고는 3000만톤이다. 식량파동기인 2007~2008년중 미국 재고는 사상최저치인 830만톤으로 떨어졌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의하면 7월1일 이후 미국외로의 밀 운송량은 1억415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었다.
세계4위 밀수출국 러시아는 극심한 가뭄에다 산불까지 겹쳐 수확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수출금지조치를 취했다. 이로 이해 올해 러시아 밀 수출은 작년 18만톤 수준에서 300만톤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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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출중단으로 당장 타격을 받게 된 곳은 세계 최대 밀수입국인 이집트다. 미농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집트의 연간 밀수입량은 930만톤이다. 당장 러시아로부터 선적을 못받아 미국이나 EU 등으로 구입선을 바꿔야할 처지다.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은 밀 가격 앙등 속에 미국 농부들이 밀 경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