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뭄으로 밀 수확 3분의1 감소…연말까지 수출금지

머니투데이 모스크바=AP/뉴시스 2010.08.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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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9일(현지시간) “올해 밀 수확량은 3분의 1 이상이 줄어 60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정부는 올해 말까지 밀 수출 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밀 수확 피해 대부분은 130년 전 통계기록 이후 가장 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수십 년 만의 최악 가뭄으로 발생했다.

여기에 러시아 서부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산불로 농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수확량은 더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5일 밀 등 곡물 수출 금지를 발표, 세계 밀 가격을 상승시킨 바 있다.

러시아 농부들은 세계 시장의 밀 가격보다 러시아 국내 시장의 밀 가격이 더 빨리 치솟아 수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한편 세계 3대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9700만 톤의 밀을 수확해 2140만 톤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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