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상, 연내 2회 가능

더벨 한희연 기자 | 2010.08.06 14:29

[통화정책 폴]전문가들 "분기별로 한번 씩 올릴 수 있을 것"

더벨|이 기사는 08월05일(15: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시장 전문가의 절반 이상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두 차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성도 알리고 과격한 긴축도 피하는 절충안이 그 정도라는 것이다.

더벨이 5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추가로 두 번 인상을 전망했고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은 30%를 차지했다. 세 차례의 추가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를 3.0%까지 올려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14%를 차지했다.

연내 두 번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부담스럽지만 통화정책 방향을 확실하게 알리려면 분기별로 한번 정도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분기 단위로 금리인상을 꾸준히 인상하면서 현재 통화당국의 정책 스탠스를 경제 주체들에게 알린다는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며 "분기당 1회 인상은 지나치게 강한 긴축이나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인상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완만한 금리인상 시기에 진입했고, 물가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분기당 한번 정도면 이 정도 성장에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연내 한번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주장하는 근거는 하반기 경기의 둔화 가능성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국내 경기 역시 하반기에는 성장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일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미국경기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원화절상폭도 커져서 기준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4분기 중 한번 정도 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한은의 금리 조정 경험을 살펴보면 동행 지수 흐름과 어긋난 금리 조정은 단 세 번에 그쳤던 것으로 관찰됐다"며 "만약 향후 단속적 금리 인상 형태로 정상화를 시도한다면 국내 경기 모멘텀 약화를 고려할 때 연내에는 3분기 말~4분기 초 한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내 세 번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세에 주목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빠른 경제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정상화 차원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기준금리 타깃을 3.0%로 제시하며 "매월 25bp 인상이면 베이비 스텝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