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골프, 자외선 방치하면 대머리될 수도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 2010.08.03 16:07
연이은 찜통더위와 강렬한 햇볕으로 평균 4~5시간씩 되는 라운드가 만만치 않은 시기다. 햇빛에는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자외선은 가장 에너지가 높은 빛으로, 화학작용이 강해 피부 노화는 물론 두피와 모발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라운드 시 쓰는 모자는 머리 부분인 크라운(Crown)이 있는 캡(Cap)형태와 크라운이 없고 앞부분의 챙(Brim)만 있는 ‘선캡(sun cap)이 대표적이다. 이 중 선캡은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모발의 표면에는 모발을 보호하는 ‘큐티클’이 있는데, 이 큐티클은 자외선의 높은 열이 닿으면 손상을 입으면서 부서지게 된다. 즉, 모발표면이 거칠어지면서 윤기가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것. 반복적으로 자외선의 손상을 입으면 모발의 표면뿐 아니라 모발 내부 단백질에도 열 손상에 의한 변성이 생기면서 모발의 탄력도 저하된다. 이렇게 모발 내부까지 수분량이 저하되면 작은 자극에서 쉽게 모발이 끊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자외선의 강도와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모발의 단백질 변성도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오랜 자외선 노출은 치명적이다.

자외선은 모발의 탈색도 유발할 수 있다. 동양인의 모발은 주로 멜라닌 색소가 많은 흙갈색이다. 이 멜라닌은 자외선의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지속적으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손상된다. 이렇게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면 모발은 점차 탈색이 되면서 푸석푸석하게 된다. 주로 모발의 굵기가 가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난다.

때문에 자외선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지키려면 머리 전체를 가려주는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도한 모자 사용은 오히려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를 습하게 만들어 땀과 같은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게 되는데 두피가 젖은 상태로 오래 두면 두피가 습해지면서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비듬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주어 머리카락의 휴지기가 빨라지면서 탈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자를 쓴 상태에서 땀이 흐르면 잠깐 벗어서 환기를 시키도록 하고, 라운드 후에는 반드시 샴푸를 해서 머리를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말릴 때는 뜨거운 드라이기보다 자연 상태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필드에 나가기 전에 모발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 포헤어모발이식센터 강성은 원장
문의1588-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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