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골프, 피부건강을 챙겨라

머니투데이 김종석 기자 2010.07.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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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 휴가를 골프 투어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만약 골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특별한 피부 대책이 필요하다. 필드에서는 빛의 반사가 심해 자외선 양이 훨씬 많다. 그래서 피부의 손상이 매우 심하고, 노화 또한 빨라진다. 라운드 한번에 적어도 4~5시간, 엄청난 양의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던 피부를 위한 관리가 요구되는 셈이다. 실제로 여름 골프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피부과를 찾는 남성도 늘어났다. 골프는 남성들이 많이 즐기는 반면, 피부건강에 기본인 자외선 차단은 소홀하다.

젊은 골퍼의 고민, 기미 잡티
예전에 비해 골프를 즐기는 연령이 낮아졌다. 요즘에는 20대 후반부터 골프를 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피부에 대한 고민도 연령대별로 다양하다. 특히 20, 30대의 골퍼는 예기치 않은 기미와 잡티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야외에서 자외선에 가장 민감한 것이 기미와 잡티다. 한번 생긴 색소침착은 평소 관리나 화장품, 팩 등으로는 개선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엔 트리플 화이트닝 치료가 효과적이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 잡티, 칙칙하고 탄력 없는 피부를 한 번에 해결하는 뉴레이저토닝, 뉴브이빔, 젠틀맥스 등 3개의 레이저가 복합적으로 사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보인다.



30대 이상 골퍼는‘주름’조심
30대 중반을 넘어선 골퍼라면 기미, 잡티 외에도 눈가주름, 팔자주름에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25세 전후로 시작되지만 노화가 눈에 띄는 시점이 바로 30대 중반 이후이기 때문이다. 햇볕을 많이 보는 골퍼들의 경우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잘 생기고, 깊은 주름으로 변화도 빠르다.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주름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나 고주파 장비의 발달로 수술 없이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써마지 리프트 시술이다.
써마지 리프트는 고주파 열을 이용하여 피부 깊숙한 진피층을 자극하여 피부조직을 유지하는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재생시켜 주름을 펴주는 시술이다. 치료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두 달 정도 후면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비수술적 주름치료 방법으로 치료효과가 수년간 지속되며, 수술을 하거나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이 간편하고 부작용의 염려가 없다. 회복시간이 필요 없이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다.

중년 골퍼, '노화', '피부암' 조심
40대 이상의 골퍼라면 피부노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여름 라운드 후 노화 급속화가 나타날 수 있어 예방에 철저해야 한다. 햇볕에 의한 피부노화와 함께 피부의 검버섯이나 탄력 감소, 심한 경우에는 피부암의 전단계인 광선각화증을 동반한다. 광선각화증은 선홍색 또는 핑크빛에 주위 피부보다 약간 어두운 색깔을 띠는 작은 피부 반점으로 나타난다. 광선각화증 자체도 문제지만, 발병 환자의 약 20%에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병변으로부터 악성(암성) 피부종양의 일종인 편평 세포암이 발생되는 것이 더 문제다. 따라서 광선각화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여 피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40대 이후의 남성에게 발생하며 자외선에 의한 피부노화가 심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광선각화증과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이 최선이며 피부에 원인 모를 반점이 생긴 경우에는 조기에 피부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DT(photodynamic therapy)라고 불리는 광역동치료법은 피부의 광선각화증과 잡티, 잔주름과 같은 피부노화를 동시에 치료한다. 최근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국소광역동치료법은 IPL을 광원으로 이용하여 광선각화증 치료에 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다.



골프는 스키장 등과 마찬가지로 빛 반사로 인해 피부가 타는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여름에는 특히 자외선 양이 증가해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평소 햇볕을 많이 보는 경우 피부에 반점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피부암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글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 (02-332-0023 / starsk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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