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홀랜드 LG화학 배터리공장, 美 경제앞날 상징"

머니투데이 홀랜드(미시간주)=강호병뉴욕특파원  | 2010.07.16 06:13

美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포문 연 LG에 감사 뜻

↑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랜드에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 이날 기공식이 미국의 미래를 만드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 뒤의 중장비가 서있는 벌판이 공장이 들어설 곳이다.(사진=머니투데이)

"오늘 홀랜드의 기공식은 배터리 공장 건설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국이 잃어버린 제조업 일자리가 어떻게 되돌아 오는지, 친환경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음을 보여준 증거가 될 것이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선) 홀랜드는 미국경제가 어디로 가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 공장건설의 의미를 이같이 높이 평가했다.

미국 대통령이 개별 기업, 그것도 외국기업이 짓는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이다. 더욱이 미국경제의 장래를 미국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 상징했다고 인정까지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 발표는 행사시작 6일전 이뤄졌을 정도로 깜짝 출연이었다. 그만큼 미행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LG화학이 첫 삽을 뜬 홀랜드 현지공장은 미행정부가 지원한 9개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중 9번째 사업이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심장이다. 그 첫 상업용생산을 미국기업이 아닌 한국기업이 해냈다. 공장이 완공 후 시보레 볼트, 포드 포커스 등 전기차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서 친환경 배터리 생산 포문을 연 LG화학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2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오늘 기공과 같은 선도적 노력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또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공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친환경 정책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미국인의 잃어버린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몇년전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했지만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비중을 높여가 5년 후엔 최대 40%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공장건설이 미국이 잃어 버린 제조업 일자리가 어떻게 되돌아 오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보편화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몇년에 걸쳐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이 절반이하로 줄어들면 많은 미국인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가 "미국에 보다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 주고 미국의 석유 해외의존도를 줄여주는" 효자가 될 것이란 언급이다.

"2012년경 미국 소비자들은 '메이드 인 USA' 스탬프가 찍힌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를 미국인이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뒤 "오늘 공장 착공이 있는 홀랜드는 미국이 어디로 가느냐를 나타내는 상징"이라고 추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오늘 착공하는 이같은 공장들이 없다면 미국은 잘살게 될 수 없을 것"이라며 "24개 배터리 공장이 만들어져 메이드 인 USA가 생산돼 나오면 이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은 왜 그것이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져도 미국이 잘 살 수 있는지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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