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5월 이후 주가 '이유있는 질주'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7.02 14:15

케미컬·바이오디젤·신약 등 주력분야 성장 전망

지난 5월 이후 SK케미칼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5만원내외였던 주가도 어느덧 7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군이었던 화학분야 이외에 바이오디젤과 의약품 분야에서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일 SK케미칼 보유지분을 9.9%에서 12.3%로 2.4%포인트 (50만5060주) 늘렸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초 5만원내외였던 SK케미칼의 주가는 2일 오후 2시11분 현재 6만8500원으로 약 30% 가량 상승했다.

이는 SK케미칼의 주력사업군인 그린케미컬 분야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분기만해도 주요 그린케미컬 제품인 PET(폴리에스테르)와 PETG(투명 플라스틱)의 원료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지난 2분기부터 제품판매가격 인상으로 그린케미컬 분야의 수익성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호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상승 효과는 수출 비중 70%에 육박하는 PET 수지 사업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5월부터 원료 가격이 하락 반전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PET 수지 사업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K케미칼이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인 PETG는 생산공정을 개선해 생산단가를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ETG의 영업이익률은 8~10%로 PET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며 "생산 공정 개선으로 생산단가 인하에 성공하면서 하반기부터 원가율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규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디젤은 하반기 유럽회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진출이 예정돼 있다. 빠르면 2011년 하반기부터 유럽시장 매출액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바이오디젤 분야에서 국내에서 2010년 매출 1300억원, 2011년 2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해외진출 3년 안에 해외에서 매출액 18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생명과학분야에서도 하반기에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세탁셀(Docetaxel)의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인 SID-530의 유럽 승인이 가시화되고 있다. 순조롭게 허가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11월말 부터 유럽에서 시판이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난치성질환 치료제 NBP-601(단백질신약)과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SID-820(합성 개량신약)의 해외 개발이 순조롭다. 단백질 신약 NBP-601은 기술이전 과정에 있으며, 순조롭다면 2분기부터 마일스톤 로열티 수익이 실현될 전망이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량신약 유럽 시장 출시로 연간 로열티 수입 100억원에 도전하게 됐다"며 "수원 땅 매각을 통해 2800억원의 영업외수익도 2분기에 인식되기 때문에 올해 SK케미칼은 사상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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