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CJ제일제당, 바이오가 효자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6.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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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한계 바이오로 극복 노려…新성장사업 성과

SK케미칼 (42,950원 ▼550 -1.26%)과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바이오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의 주력 사업분야는 화학(SK케미칼)과 식품(CJ제일제당)이지만 최근에는 바이오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333,500원 ▲4,500 +1.37%) 제약사업부(본부장 강석희 부사장)는 최근 서울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일본의 한 바이오벤처사와 소화기영역 신약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유전자분석 기업인 테라젠과 바이오인포매틱스 및 헬스케어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분야 대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분야에서 좋을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많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사료용 라이신(세계 3위)과 식품첨가제인 핵산(세계 1위)이 주력이다. 라이신은 중국 등 이머징국가의 돼지고기 소비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로 연간 8%씩 성장하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 해외 바이오법인들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30%이상 늘어난 1000억원을 넘어서며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바이오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 증가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계열사의 실적 호조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바이오사업은 회사의 장기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매출 구성 중 제약·바이오 비중은 12%, 사료 등은 15%를 차지했다.

SK케미칼도 생명과학분야에서 양호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화학회사였던 SK케미칼은 1980~90년대 제약회사 인수·합병으로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SK케미칼의 사업부는 그린케미칼 사업부와 생명과학 사업부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이중 생명과학 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의 70%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승규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올해 생명과학사업부 예상 매출액은 약 3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과 항암제신약의 기술수출 로열티, 혈우병치료제 신약의 기술 수출료 수입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케미칼은 신약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천연물제제의 신약개발, DDS(약물전달기술) 기반의 개량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속하면서 관련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연구기술은 하반기부터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SID 530(항암제)은 유럽 허가가 6월경 예정돼 있으며 이로 인한 발매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미국 임상이 진행 중이며 하반기 임상 종료와 함께 추가 라이선싱 아웃(기술수출) 기대되고 있다.

넥시움 제네릭(복제약)DLS 'SID 820'은 하반기에 유럽임상시험이 완료되고 미국은 2011년 상반기 임상시험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끝날 때마다 회사에 적잖은 기술수입료가 유입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제 2의 성장을 준비하는 SK케미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성장 키워드는 백신, U헬스케어로 꼽히고 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SK그룹의 U헬스케어는 SK케미칼이 주도할 것"이라며 "현재 자회사인 유비케어와 계열사인 SK텔레콤과 연계해 U헬스케어로 사업확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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