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주식이 좋다..남들 겁낼때 욕심내라"

머니투데이 오마하(네브라스카주)=강호병특파원  | 2010.05.02 07:59

[버크셔주총현장(5)] 주식과 가치투자에 대한 사랑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에 대한 사랑을 또다시 드러냈다.

워런버핏은 1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주식시장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장이 다음날, 다음주, 내년에 어디로 튈지 모른다"면서도 "채권이나 현금을 들고 있기 보다는 주식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버핏은 2월달 발표한 2009년 연차보고서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었다.

시장 상승원인에 대한 분석도 곁들였다. "시장이 상승한 것은 저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샀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이자를 거의 주지않는 머니마켓펀드로부터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어디를 가나 받는 질문"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남들이 무서워할때 욕심을 내고 다른 사람이 욕심을 낼때를 두려워 하라"는 역발상 투자조언을 되풀이했다.

버핏은 올 2월 주주서한을 공개하면서 자기마저도 두려움에 싸여 저평가된 회사채와 지방채를 공격적으로 사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때 그는 "공포가 최선의 친구"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며 "황금비가 내릴때는 골무가 아닌 양동이를 갖다대야한다" 고 강조했다.


버핏은 제로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현재의 금리에서는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할때 투자한 사람만이 지금 원금의 두배를 손에 쥐게 됐을 것"이라고 농담하며 "사람들이 제로금리가 영원할 것으로 너무 믿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치투자자가 많아지면서 투자기회가 줄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미래에 기회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항상 기회는 있기 마련이고 또 찾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어떤 주주가 "신용위기 와중에서 오토바이 회사 할리 데이비슨 주식을 사지않고 매년 15% 이자를 주는 채권을 샀느냐. 주식은 그 이후 2배로 올랐다"라고 따지자 버핏은 "할리데이비슨 주식을 잘 평가할 만큼 아는 게 없었다"며 "하지만 망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에 이자는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채권을 샀다"고 털어놨다.

↑ 1일(현지시간) 연례 주총전 퀘스트센터 1층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깜짝출연 노래를 부르는 워런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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