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대란 심각‥일부 운항 재개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4.19 09:14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각국의 공항 폐쇄 조치로 손실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정부에 비행금지 해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일부 공항은 오늘부터 재개됐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KLM은 지난 주말동안 승객을 태우지 않고 시험운행을 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에어프랑스도 전날 파리에서 툴루즈까지 비행을 점검했을 때 아무런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의 36개 항공을 대표하는 유럽항공협회는 공항 폐쇄를 '즉각'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아이슬란드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6만3000개의 비행기들이 운항을 취소했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는 이번 유럽 공항 비행 금지로 하루 2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1일 2400만파운드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브리티시항공은 전 운항이 취소됐다. 브리티시항공의 윌리 윌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히드로에서 카디프까지 시험비행을 하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KLM은 주말동안 10번의 시험비행을 해 본 결과 정상적으로 운항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에어프랑스는 엔지니어들이 파리에서 툴루즈까지 운항하는 동안 화산재로 인한 가시적인 영향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후에도 비행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17일 재배치를 위해 10대의 비행기를 뮌헨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문제없이 보냈다. 루프트한자의 대변인 안드레아스 바텔스는 "정부에 비행금지 완화를 밤낮으로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 노르웨이는 오늘부터 일부 공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독일은 폐쇄된 16개 국제공항 가운데 7곳을 개방하고 동쪽으로 가는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남부 툴루즈와 포의 공항에서 7편의 장거리 항공편을 오늘 이륙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파리와 리옹공항을 포함한 북동공항은 최소 20일 오전까지 계속 폐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베르겐 공항의 일부 운항을 재개했다.

한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유럽의 항공 대란이 2001년 9.11테러 이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데니스 차그넌 ICAO대변인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결항된 비행편과 공항 불편도에서 2001년 상황을 뛰어 넘었다"며 "재정적으로도 현재 상황은 2001년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