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 결항사태, 다음주도 계속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4.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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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매출 10억불↓..항공株 급락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유럽 항공 대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유럽 항공 당국을 인용, 화산재로 인한 항공기 운항 장애가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분출을 멈추지 않고 있어 화산재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화산재는 항공기 엔진으로 유입돼 오작동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화산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정상적인 항공기 운항은 불가능하다.



유럽연합(EU) 항공 안전 당국인 유로콘트롤에 따르면 15일에만 평소 항공기 운항건수의 약 60%인 1만6000건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북부 유럽 일부 국가의 항공기 운항은 전면 금지됐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일부 공항이 항공기 이착륙을 재개했지만 북부 유럽 대부분의 공항이 아직 문을 닫은 상태다. 라이언에어는 또 이 지역으로 향하는 12개 노선의 항공편 운항을 18일 오후까지 전면 중단했다.

항공운송 차질로 버스나 선박, 기차 등 대체 운송 수단에 승객이 몰리고 있다. 유로스타의 경우,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항공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사 매출 감소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브리티시항공,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KLM 등 대형 항공사들의 주가는 15일 유럽 각국 증시에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14일 새벽 시작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분출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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