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최대 프로젝트 현실화"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3.23 08:27

[2010 해외건설 대상-최우수상(플랜트)]SK건설 '마나비 정유공장'

SK건설이 중동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 건설업체의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3월 준공한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KOCFMP 공사)로 '쿠웨이트의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공사 계약금액 12억2100만 달러(한화 약 1조2200억원). 2005년 수주 당시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였다.

올해는 에콰도르에서 하루 생산량 30만 배럴, 총사업비 14조원 규모의 마나비 정유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SK건설을 우선 계약금액 2억6000만달러(한화 약 3200억원)에 기본설계를 단독 수주하고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는 2011년 중반에는 정유공장 신설공사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SK건설은 한국 정유공장 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달성하게 된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계약식에서 "에콰도르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SK건설은 플랜트 분야에서 선도기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마나비 정유공장 프로젝트 조감도 ⓒSK건설
이번 계약의 가장 큰 의미는 국내 최초로 대형 정유공장 기본설계 분야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기본설계는 공정의 기초가 되는 핵심부분으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업체가 독점했던 영역이다. 특히 일산 30만 배럴 규모의 대형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회사는 세계 건설시장에서도 손꼽을 정도다.

SK건설은 이같은 장벽을 뛰어넘고 마나비 정유공장의 기본설계를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및 초대형 프로젝트 관리회사의 반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 건설업체의 플랜트 기술수준도 한 단계 높이게 됐다.


또 한국 건설업체의 주무대인 중동을 벗어나 지역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중남미 최대 정유회사인 뻬데베사 및 페트로 에콰도르와의 관계를 강화해 이 지역의 플랜트 건설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도 차지하게 됐다.

SK건설은 앞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기본설계부터 완공 및 운영까지 단독 수행하는 실적과 경험을 쌓게 된다. 2013년까지 진행될 이번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지원하게 된다.

SK건설 플랜트 미주총괄인 주양규 전무는 "이번 기본설계 수주는 SK건설의 우수한 설계 기술 및 대형공사 기획, 관리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전경 ⓒSK건설

↑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SK건설은=호주 천연가스 액화시설, 쿠웨이트의 가스 분리 공장 및 중소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의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설계 기술력을 제고해왔다. 그룹 관계사인 SK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서는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에서 시공, 운영 및 유지 보수 등 전 공정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SK건설은 멕시코 공사에서 40억달러 규모의 국제금융을 조달하고 EPC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는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이뤄낸 무재해 기록으로는 최고 수치인 '무재해 4100만인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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