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계 4선인 이 부의장은 2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한다고 하는데 좀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격렬하게 토론하고 있고 어떻게든 문제를 수습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4월 국회 처리를 염두에 두고 상임위 제출에 보름정도 시간이 걸리니까 3월초에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하는 것은 독단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어떤 결말이든 종합이 될 때까지 법안 제출을 보류해줘야 한다"며 "법안 처리 시점도 당 토론 결과에 달린 것인데 정부는 일방적인 계획에 따라 법안 제출을 서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 부의장은 또 당내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역할론이 나오는 것을 언급하며 "의총 등 당내 토론과 함께 중진들로 구성된 별도의 채널을 둬 접촉을 다면화하면 어떻겠냐"고도 제안했다.
이어 "혹자는 처리시기를 늦추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하지만 토론과 함께 중진회의든 어떤 형태든 다면적인 채널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진도 4선 이상으로 제한할 게 아니라 3선 정도로 넓혀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했으면 한다"며 "요약하면 정부도 서둘지 말고 늦추고 당내 협의 채널도 늘려 다면적으로 접촉해 문제를 빨리 수습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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