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트 검색 변신 "네이버 독주 깬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0.01.27 16:17

각각 새 기능 추가, 점유율도 상승… 네이버도 검색결과 변경 등 맞대응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포털업체들의 '총성없는 전쟁'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포털업체들의 주요 수익이 검색광고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들의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과 네이트 등 2·3위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네이트가 잇따라 새로운 검색서비스를 내놓고 네이버에 뺏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와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다음은 27일 통합검색을 대폭 개선하고 네이버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음이 내세운 카드는 '컬렉션 랭킹'과 '바로가기' 서비스다. 컬렉션 랭킹은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을 분석해 블로그, 카페, 웹문서 등 컬렉션을 순서대로 배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지도'로 검색했을 때 이미지 카테고리를 가장 상위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같은 검색 서비스는 이미 지난해 네이버가 선보인 기술이다. 그러나 다음은 보다 '똑똑한 검색'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혜선 검색기획팀장은 "이번 통합검색 서비스 개편은 검색결과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이용자들이 검색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다음은 통합검색창에 사이트 이름과 함께 '/'표시를 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금까지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사이트 이름을 검색한 뒤 검색결과를 다시 클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바로가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해 엠파스, 싸이월드를 잇따라 통합한 네이트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사이트 통합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늘어난데다 '시맨틱 검색'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로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네이트는 올해 음악, 동영상, 쇼핑 등 카테고리별로 시맨틱 검색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다음과 네이트의 선전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트의 통합검색 쿼리 점유율은 지난해 1월 3.99%에서 지난해 12월 9.42%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8년 10%대까지 떨어졌던 다음의 검색점유율도 20%를 넘어섰다. 반면 70%를 상회하던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올해 1월 들어 64%를 기록하고 있다.

2·3위 업체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네이버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대표 서비스인 '지식인'에 대한 검색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기관과 제휴하고 있다.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심의 흔적이다. 네이버는 27일 뉴스 섹션의 검색 결과 노출 방식도 '최신순'에서 '정확도순'으로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네이버의 경쟁력과 상징성이 월등한 상황이지만, 다음과 네이트 등 2·3위 업체들도 '해볼 만 하겠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올해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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