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수제비 가게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수제비를 먹으며 "대선 때 약속을 지키려 왔다"고 밝혔다. 당뇨로 입원중인 김 할머니와 휴대폰으로 통화한 이 대통령은 "할머니. 나 대통령이에요. 편찮으시다면서요. 내가 그때 국수 한 그릇 먹고 당선됐잖아요. 빨리 쾌유하세요. 이다음에 오면 꼭 뵐게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오늘도 한 그릇 다 비우고 갑니다. 아프신데 걱정할까봐 말하는데 돈은 내고 갈게요"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날 오전 대구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경북도청에서 지역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했고, 달성군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기공식)'에 참석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시민들도 "수고하십니다" "고생 많습니다" "경제 살려주세요" "사교육 없애주세요" 등을 외치며 박수로 이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서문시장 상가건물 안으로 들어선 뒤에도 계속 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시민이 "4대강 잘됩니다"라고 말하자 "화이팅"이라고 답했다.
내의코너에서는 잠옷 하의, 노점상에게 털장갑을 구입한 뒤 노점 떡갈비 코너에서 시식을 하고 붕어빵을 사는 등 격의 없이 상인들과 어울렸다. 이 대통령은 1시간 이상을 서문시장에 머물다 KTX를 타기위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참석차 대구로 향하면서 일반승객들과 함께 KTX 열차 임시편에 탑승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이 대통령이 KTX 열차를 이용할 때는 수행원과 경호관들만 타는 '전용편'을 운용하지만 이날은 '전용칸' 외의 다른 객실에 일반승객들이 동승했다. 청와대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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