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내년 은행권 화두는 M&A"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11.02 14:51

(상보)산은지주회장 취임 간담회… 정부와 협의해 M&A 추진

민유성 산은금융지주(산은지주) 회장이 국내 은행권 인수합병(M&A) 논의가 곧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산은지주의 국내외 은행 M&A를 정부 협의 하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2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국내 은행권 화두는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재편 논의다"며 "정확한 시기는 나중에 차츰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산은의 M&A에 대해 "국내는 수신기능을 비롯해 다른 영역도 고려하고 있고, 국외 쪽은 수신기반을 우선 생각중이다"며 "어떤 매물이 있느냐에 따라 또 산은이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따진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우선 2∼3곳의 거점 지역을 정하고 M&A물건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출구전략 논의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출구전략은 경기회복을 확인한 이후에 다뤄져야 하며 경기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확실한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상시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사모펀드(PEF)를 가동해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 문제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산은이 최근 GM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떨어졌지만, GM대우의 주요 자산을 담보로 잡고 있어 산은의 입지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28%에서 17%로 떨어져 비토권을 상실했고 사외이사를 철수시켜야한다"면서도 "현 경영체제에서 감사권을 비롯한 주주권이 있어 산은이 필요하다면 중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산은의 입지가) 별로 달라질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GM이 더 확실한 자구계획안을 내놓지 않는 이상 산은의 추가 대출 등 자금 지원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GM대우 문제는 장기전으로 흘러가겠지만 독자생존 방안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회장은 매각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과 최근 해외 M&A설이 나오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구조조정 기업 매각의 원칙은 인수주체의 진정성과 경쟁력이다"며 "상업성이 보장되고 진정성이 있는 매수주체가 나온다면 인수자금을 포함한 필요한 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대우건설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해 금호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돌발 변수가 없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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