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지주, 글로벌 CIB로 거듭날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10.2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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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산은금융그룹 정식 출범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초대 회장. /사진=임성균 기자민유성 산은금융지주 초대 회장. /사진=임성균 기자


산업은행이 창립 55년 만에 민간 금융그룹인 산은금융지주회사(산은지주)로 재탄생했다.

산은지주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각계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산은지주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산은자산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를 두게 된다.



민유성 초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상업투자은행(CIB)으로 발전하려는 산은지주가 드디어 돛을 올렸다"며 "금융수출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또 "정책금융공사와 원활한 업무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발전과 시장안전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으로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결하겠다"고 설명했다.
↑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과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신학용 민주당 의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윤만호 산은 금융지주 부사장, 이성준 한국 인프라자산운용사장(왼쪽부터) 등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 광장에서 열린 산은금융지주 현판 제막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 임성균 기자<br>
↑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과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신학용 민주당 의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 윤만호 산은 금융지주 부사장, 이성준 한국 인프라자산운용사장(왼쪽부터) 등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 광장에서 열린 산은금융지주 현판 제막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 임성균 기자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55년간 국가기간 산업 육성과 성장 동력 확충을 통해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산업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 세계 유수의 은행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영선 국회 정무위원장은 "산은지주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국회의원들의 합의를 토대로 탄생한 금융그룹이다"며 "앞으로 산은지주가 제조업을 이끌고 세계로 나가 새로운 경제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산은 민영화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인데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산은지주가 앞으로 금융그룹의 새로운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산업은행을 민간상업부문과 정책금융부문으로 나누는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산은 민영화법안 국회제출(2008년11월), 정책금융공사법 국회통과(2009년 3월), 산은법 개정안 국회통과(2009년 4월), 정책금융공사법 및 산은법 시행(2009년 6월), 산은분할방안 확정(2009년 7월) 등 산은 민영화를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긴 했지만 지난 7일 정부가 산은지주 설립을 인가, 산은지주가 정식 출범하게 됐다.

산은지주는 앞으로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고객중심의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금융 산업의 수출산업화라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으로 범아시아 및 런던, 뉴욕 등 국제금융 중심지에 진출해 글로벌 CIB로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설립된 정책금융공사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당분간 정책금융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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