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국제팬클럽 '클라우드' 등 시민들과 대구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손잡고 16살 네팔 소녀의 '코리안 드림'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아름다운가게는 다음달 2일 네팔 소녀 락시미 타망(Laximi Tamang·16·사진) 양이 방한, 안면 성형수술 등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27일 이같이 밝혔다.
타망은 5년전 엄마를 따라 빨래터에 갔다가 강물 위에 떨어진 전선 때문에 감전사고를 당했다.
이날 사고로 엄마는 양쪽 다리를 모두 잃었다. 타망 역시 한쪽 다리를 잃었다. 게다가 이마 피부 속 두개골 뼈가 그대로 노출될 정도로 얼굴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고 말았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하지만 타망은 항상 앞머리를 길게 내려 이마의 상처를 가린다. 나이를 먹을수록 키는 커지지만 한쪽 다리 역할을 해주는 의족은 낡은데다 짧다. 그래서 타망은 항상 절뚝거리며 걷는다.
그러던 지난 여름, 타망은 대한 요셉성형외과 의사인 박성근 씨를 만났다. 의료봉사차 네팔을 찾은 박 씨는 타망을 진찰한 후 빨리 성형치료를 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씨는 국내 병원을 수소문해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16세 소녀 타망에게 코리안드림이 실현되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수술은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더라도 항공료와 한국 체류비, 비자발급비, 새로운 의족 구입비 등 2000만원 이상이 족히 든다. 타망에게는 돈이 없다. 이 사연을 들은 아름다운가게가 타망 돕기에 나섰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9월7일부터 이 단체 홈페이지 내 캠페인&이벤트 코너를 통해 타망의 사연을 알리고 국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비'의 팬클럽 클라우드는 최근 타망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다. 클라우드의 성금을 포함한 총 모금액은 이날(27일)을 기준으로 679만7000원에 불과하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도움의 손길이 모이면 타망의 의족구입 등 필요물품 구입에 우선 충당하게 될 것"이라며 "혹 모금액이 필요금액(2000만원)보다 많이 모이면 남는 금액은 타망의 학비 등 용도로 재차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타망의 코리안드림을 돕고 싶은 이들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http://www.beautifulstore.org)나 전화(02-3676-1004)를 통해 자세한 사연을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후원에 필요한 계좌번호 등 정보도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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