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S컨소' 은마 재건축 시공권 유지하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9.10.17 15:49

[부동산 주간브리핑]사업 잰걸음‥올연말 주민설명회 개최

'강남 재건축의 핵'으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하자 지난 2002년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 건설부문·GS건설 컨소시엄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GS컨소시엄은 강남구청이 이달 중 안전진단 개시를 결정키로 하고 내년 중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조만간 사업설계 검토에 착수키로 했다. 올 연말에는 주민총회를 열고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은 2002년 8월 지분 51대 49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민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이 단지의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2005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전 선정됐기 때문에 스스로 포기 의사를 보이지 않는 한 시공사로서의 법적지위가 유지돼 다른 시공사가 끼어들 수 없다는 게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추진위와 사업을 7년째 진행해왔지만 잇단 예비 안전진단심사 탈락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안전진단이 개시된 만큼 관련 사업팀의 분위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의 핵심 재건축 사업으로 상징성이 높다는 점에서 컨소시업의 추진 의욕이 높다.


당장 이 컨소시엄은 정비계획이 입안되기 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안을 마련해 지자체 등에 참고 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는 "소형 의무비율을 적용한 설계를 할지 1대 1 재건축을 할 지 다양한 설계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더라도 추진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사업성 때문이다. 우선 현재 용적률이 197%로 전용 77㎡ 2674가구, 85㎡ 1750가구 등 총 4424가구 등 2개 주택형으로 이뤄져 소형의무비율이 장애물로 작용한다.

전용 85㎡ 이하를 60% 지어야 하고 특히 60㎡ 이하를 20% 지어야 해 일부 조합원들의 경우 지금보다 작은 집을 배정받을 수 있어서다. 따라서 현재로선 1대 1 재건축이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용면적을 10%씩 늘려도 가장 큰 주택형이 94㎡여서 대형주택이 전혀 없는 단지가 돼 주민들의 거부감도 예상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오늘부터 자녀장려금 신청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