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대장 '삼성전자'의 미래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9.17 16:28

외인, 올들어 3.8조원 순매수...목표가 106만원 나와

삼성전자가 종가 81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일 장중 80만원을 찍으며 80만원대에 처음 진입하기는 했지만, 종가에서는 줄곧 '경계심'이 퍼지며 80만원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17일 장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들며 전날 대비 1만5000원 오른 81만원에 장을 끝내며 종가로도 80만원에 올라섰다.

이달 들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내리 4.1% 하락하며 제기됐던 조정 기미도 '일단' 사라지는 분위기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06만원까지 제시하며 삼성전자의 순항을 기정사실화했다. 키움증권의 100만원 '콜' 이후 2번째다.

금융위기 시작 이후 지난해 10월27일 장중 40만3000원의 주가를 나타냈던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안된 기간에 101.0% 급등했다. 배가 넘게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의 배경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D램 반도체와 LCD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상향될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가운데 경쟁자들이 도태되거나 힘을 잃는 와중에 독주체제를 완비하며 경쟁력 강화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보태진다.

하지만 실적개선이나 증권업계의 관측 이외에도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3조8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전체 외국인 순매수가 25조50억원임을 감안하면 15.6%를 차지한 셈이다. 외국인 비중도 지난해 말 43.1%에서 최근 47.1%로 4% 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의 대표주라는 상징성과 실적 개선세 지속 등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매수시 대형주 위주의 매매를 하는 과정에서 실적 개선세가 맞물리면서 '한국을 사는 의미'로 삼성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많은 만큼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이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른 주식가치가 고정돼 있다고 가정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간다고 보면 코스피지수는 1896포인트가 된다"며 "삼성전자가 순항을 거듭하면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2010년에는 새로운 2000포인트 시대도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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