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중국 이마트 20호점 시대 연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2.24 11:06

텐진에 20호점 개점...올해 총 29개 매장서 5700억 매출 목표

↑신세계가 중국에서 이마트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중국 장쑤성에 개점한 이마트 19호점 '무뚜점'의 전경이다.


신세계가 '중국 이마트 20호점' 시대를 연다.

신세계는 오는 25일 중국 텐진에 이마트 20호점인 '메이장점'을 개점, '글로벌 이마트'에 본격 박차를 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97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지 12년 만에 20호점 시대를 여는 셈이다.

이번 메이장점은 텐진 4호점으로 9만7000세대의 상권을 바탕으로 매장면적 7471㎡(2260평) 규모다.

신세계는 지난해 18개 중국 이마트 매장에서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1개점을 추가로 열고 화동, 화북지역 중심으로 총 29개의 매장을 운영, 전년대비 63% 신장한 5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또 중국 상품 직소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하이 사무소 외에 지난 2월 심천 사무소를 개설했고 올 하반기에는 산동성 대련에도 해외 소싱 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국내에서 축적해 온 상품기획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중국에도 차별화 된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기존 상하이, 톈진 등 핵심 지역에 점포망 구축을 완성한 후 주변 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해가는 기존 출점 전략에서 중국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해가는 공격적 다점포화 전략으로 선회,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는 항저우, 타이저우, 창저우 등 중국 신규 주요 도시에도 신규점을 오픈한다. 산동성, 랴오닝성, 안후이성, 후베이성, 장쑤성 등에도 부지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 36개의 점포 부지를 확보한 중국 이마트는 올해 추가로 10여 개의 점포 부지를 확보, 2013년까지 중국 전역에 88개의 점포 운영으로 매출 2조6000억원 달성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엔 상하이를 중심으로 쑤저우, 우시 등 화동지역을 담당하는 1차 물류센터를 개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상하이시 쏭장구에 위치하게 될 물류센터는 5000㎡ 규모로 가공, 생활, 문화, 패션과 신선식품 일부를 운영하게 된다.

물류센터 오픈으로 인프라가 구축되면 매장 결품률, 시즌 상품 대응, 상품 미납 등의 문제를 해결해 상품 배송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냉장냉동 상품들과 신선식품 가공이 가능한 2차 물류센터는 2010년 하반기에 상하이시 인근에 개설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현재 중국 시장 규모상 최소 4000개 이상의 대형마트 출점이 가능하며 중국 이마트는 국내의 10배 수준인 1000개까지도 점포 출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신세계는 중국 전역의 29개 주요 도시에 88개 점포망을 구축,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며 출점 속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경상 신세계 이마트 대표는 "중국 이마트 20호점 돌파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승부를 벌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중국 대륙에서 이마트의 성공은 글로벌 이마트로 나아가는데 많은 노하우와 자신감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