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원화 공모사채 3000억원 발행

더벨 이도현 기자 2009.02.17 11:03
글자크기

3년5개월만에 자금시장 노크..차환+운영자금 용도

이 기사는 02월16일(14: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173,700원 ▼3,100 -1.75%)가 원화공모사채 시장에서 3년5개월 만에 자금을 조달한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25일 3000억원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으로 정해졌고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증권신고서는 17일 제출될 예정이다.

금리는 동종업계 경쟁사인 롯데쇼핑의 신용스프레드보다 다소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롯데쇼핑의 발행금리는 5.1%였다. 납입일 전날인 24일에 발행금리가 확정된다.



신세계가 원화 공모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05년 9월15일 10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한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2007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125억엔어치의 엔화채를 발행한 일이 있다.

신세계측은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며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차입금이 3조5000억원으로 늘어 앞으로 자금조달이 늘어날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너무 높아 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어음(CP)이나 은행으로부터의 조달을 통해 자금을 운용해왔다"며 "2월 들어 공모사채 시장의 발행여건이 좋아져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달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올 한해 차환해야 하는 차입금 물량을 1조100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발행CP 잔액만 총 6930억원(2월17일 이후)어치다.

img3.gifimg3.gif
발행일(25일)을 기준으로 신세계가 2월에 상환해야 하는 기업어음(CP)은 총 2100억원어치다. 오는 3월에는 1500억원어치의 CP와 1000억원어치의 사모사채(만기일 3월23일)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신용평가는 16일 신세계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할인점과 백화점이 각각 1위, 3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전국 주요 상권에 위치한 매장들과 삼성생명 주식 등 보유 자산의 담보 가치는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할인점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 방어적인 측면이 있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차트
TOP